본문 바로가기

My Life/즐길거리

[인디뮤직] 공연계의 김마담, 김진희 팀장을 만나다.

 

 

 어떤 분야에도 소위 마당발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인디뮤지션들의 공연계라면 김마담(본명 김진희, 現 KT&G 상상마당 공연기획팀장)이 그런 인물이에요. 언더그라운드의 인디뮤지션이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죠. '김마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것 역시 그녀가 자처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만큼 폭넓은 뮤지션들과의 관계가 기반되어 따라다니는 수식어라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니까요.

 

 지난 주말 인디는 그녀를 만나 유쾌한 시간을 보냈어요. 오늘은 '유망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그 첫번째 시간으로 그녀와의 인터뷰를 공개할게요!

 

 

 

 

유망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그래요. 인터뷰 공개에 앞서 인디의 내차사랑 블로그의 야심찬 프로젝트, 유망뮤지션 발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순간이네요. 짧고 강하게 프로젝트 소개하고 인터뷰 내용 진행할게요.

 

 

 

 2013년 6월 초순. 동부화재 운전자 블로그 인디 오픈을 앞두고 운영 관련된 인원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바로 블로그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공익적 효과를 추구할 수 있는 멋진 프로젝트의 출범을 위해서죠. 이름하여 유망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개요 설명드릴게요.

 


1. 프로젝트의 목적은? 

문화적인 트랜드를 선도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이에요.


2.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월 1회랍니다.  선정위원을 통해 발굴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에게 악기를 지원하고, 해당 뮤지션의 소개글을 동부화재 운전자 블로그 인디에 게재하는 것이죠.


3.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요?

네티즌은 뮤지션의 음원 혹은 영상 풀버젼의 무료 스트리밍을 제공받을 수 있고, 뮤지션은 악기 지원금을 전달 받을 뿐만 아니라 동부화재 운전자 블로그 인디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동부화재 운전자 블로그 인디에서 진행하는 유망뮤지션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언더그라운 뮤직, 그리고 좋은 실력을 지녔음에도 빛을 보지 못하는 뮤지션들에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을 품어봅니다! 또, 네티즌 분들과 같이 숨쉬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일념 하나로 올 한해 열심히 달려보려 해요! 아자아자!

 

 

 

 

 

 다시 인터뷰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김진희 팀장의 인터뷰 배경도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거리인데요, 위와 같은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다 보니 뮤지션에 대한 자문위원 선발 자체도 엄청난 고민이였죠. 그래서 물색하게 된 인물이 바로 '김마담'이에요. KT&G 상상마당의 공연사업팀 팀장으로 수많은 뮤지션들과 공동작업을 진행한 경험, 그리고 신규 뮤지션 발굴에 일가견이 있을 뿐 아니라 마당발인 그녀이기에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자문위원으로 인디의 필진 전원이 찬성 표를 던졌어요! 때문에 그녀가 첫번째 인터뷰 대상자가 된것이랍니다.

 

 앞으로 그녀는 유망 뮤지션에 대한 추천, 그리고, 해당 뮤지션의 음악을 '어떤 관점에서 듣는 것이 좋을지' 가이드, 간략한 음악론 등 매회마다 수고해 줄 예정이에요.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김마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김마담 그녀는 누구?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그녀와의 대화는 강약조절이 있는 한곡의 음악 같은 느낌이였어요. 말에 힘이 있고 주장이 뚜렷했죠. 그녀는 참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답니다.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했는데 공연기획자의 길을 걷고 있죠. 그녀는 대학 시절, 동아리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그 짜릿함에 반해 공연기획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대학 졸업 후 나루아트센터 기획운영팀을 거쳐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홍보팀장으로 재직, 그 후 현재 KT&G 상상마당 공연사업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연 기획과 KT&G 상상마당 음악 지원 프로그램 '밴드 인큐베이팅'을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그녀는 어마어마한 월간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위 사진은 6월 공연 스케줄표를 손에 들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인터뷰 다음날 예정되어 있던 공연 포스터를 들어보이는 그녀의 모습이에요.


 "무대 위의 모든 공연을 만들고, 공연이 이루어지도록 기반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예술가들의 환경을 살피고, 공연을 보게 될 대중들과 소통하는 기획자로 살고 싶다." 포부를 밝히는 그녀. 


아주 열정적인 목소리로 해당 공연에 대한 설명 또한 아끼지 않았는데요, 테이블 위에 놓인 공연 디자인물 중 몇개를 꼽아 설명을 부탁드렸어요.

 

 

 

 그녀는 자신이 기획했던 공연 모두가 특별하고 기억에 남았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아 인디에게 보여주었어요. 바로 2012년 9월 진행했던 5!상상 이라는 이름의 상상마당 개관 5주년 특별공연이에요.


이 공연은 장필순, 김광진, 고찬용 등 90년대 대중음악계의 전설이었던 '하나음악'이 '푸른곰팡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함을 축하하는 공연이었다고해요. 최초로 '하나음악'의 역사를 정리한 기념책자를 제작하고 공연일을 시작하며 가장 해보고 싶었던 '장필순'의 콘서트를 하게 되어 감격적이었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고요.

 

 

 

 그리고, 앞서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했던 바로 그 공연. 불독맨션의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꼽았어요. 그녀는 십여년전 불독맨션 팬클럽 활동을 했었다고 해요. 불독맨션은 그녀에게 있어서 인디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밴드였죠. 그런 뮤지션의 공연을, 특히나 불독맨션이 9년만에 재결성 해 음반을 발매한 뒤 치르는 첫번째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어 이 또한 뿌듯했다는 이야기도 하였고요.

 

 

 

그 밖에 기녀가 기획했던 수많은 공연과 관련된 자료를 같이 살펴보고, 그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 동부화재 운전자 블로그 인디에서 진행할 유망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이야기에서도 언급될 내용인데요, 그녀가 공연 기획자 일을 하면서 접했던 여러 에피소드와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면서 인디는 눈을 반짝이며 재미있게 들었어요.

 

한참 인터뷰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었을 즈음, 그녀에 대해 더욱 심도있게 알아보기 위해 인디가 준비한 10문 10답을 진행해보았어요.

 

 


 

김마담 탐구시간, 10문 10답!

 

1. 공연 기획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방황하던 20대 시절,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어요. 그래서 영화를 전공했는데, 영화로 소통하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우연히 동아리 공연을 올리면서 무대의 빠르고 즉각적인 소통력을 알게 됐어요. 드럼이 쿵쿵 울리며 심장으로 전해졌을 때 말이 필요 없는 소통의 짜릿함에 빠져버린거죠. 

 


2. 팀장님께서 기획한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잘된 공연, 어려웠던 공연 모두 기억에 남지만, 2012년 봄 7주간의 장기공연으로 기획했던 최고은의 [호흡의 원근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뮤지션이 성장하기 위한 과정 중의 하나로 장기 공연이 있다고 생각했고, 좋은 뮤지션에게 조금 더 나은 조건에서 장기 공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회사(KT&G 상상마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7주짜리 장기 공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평소 인상 깊었던 최고은이라는 뮤지션에게 연락을 했죠. 우리가 도와줄테니 하고 싶은 것 맘껏 해보자라고. 


그런데 그녀는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200%를 넘는 준비를 해왔어요. 상상마당 최초로 객석에 무대를 만들어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바로 옆에서 숨소리를 느끼게 했죠. 매회 다른 장르와의 협연을 시도하기도 했구요. 마지막 공연 날 노래를 듣고 있는데 계속 눈물이 났어요.

 


3. 아티스트 중 특히 친하게 지내는 분이 있나요? 친해지게 된 계기나 함께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앞서 말씀 드린 [호흡의 원근법] 이후로 최고은씨랑 가깝게 지내요. 제 결혼식에서 아름다운 시에 음을 더해 축가를 불러주기도 했구요.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고는 본인이 제 결혼식 내내 울더군요. 하하.

   

  

4. 처음 “유망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선정되셨을 때 느끼셨을 생각이나 소감은?


 뻔한 얘기겠지만, 제가 해오고 있는 일의 연장이니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오던데요.

 


5. 어떤 기준으로 뮤지션을 선정하실 계획인가요?


 구독자 분들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분들 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떤 분들은 아직도 생소하게 생각하시고, 어떤 분들은 너무 친밀하게 생각하시는 소위 ‘인디’ 음악이 가족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좋아하는걸 다른 사람이 좋아해줄 때 기분 좋잖아요. 그래서 구독자 분들이 가족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가족과 대화할 수 있는 뮤지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6. 구독자분들께 이 코너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메시지라면 너무 거창하구요^^, 내가 잘 몰랐던 세계에 이렇게 재미있고 따뜻한 음악들이 있었구나. 이 음악들이 나를 위로해줄 수 있겠구나, 하는 순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7. 이 코너를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다, 하는 팁을 주신다면?


 ‘어려울거다’, ‘괴상할거다’ 하는 등의 편견을 잠시 버려주세요. 어쩌면 구독자 분들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항상 함께 할 평생의 플레이 리스트를 만나게 될 수 있을 거예요.

 

 

8. 김진희는 어떤 사람이다. 한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기획자.

 


9.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싶은 계획이신가요? (일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미래상)


 사람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공연과 공간을 계속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그런 환경을 만드는 정책에도 관심이 많구요. 아직 우리 나라의 음악이나 공연은 편향적인 부분이 있어요. 미니 시리즈를 좋아하는 20대 여대생이 찾는 음악, 공연 뿐 아니라, 주부님들이 막장 아침 드라마를 보듯 찾는 음악이나 공연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침 드라마부터 주말 드라마까지 모든 드라마를 챙겨보며 대중의 욕망을 느끼려 하고 있습니다. ^^

 


10. 마지막으로 구독자 분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웹상으로 인사드리지만 앞으로 구독자 분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싶어하고, 어떤 뮤지션을 만나고 싶어하시는지 느끼며 좋은 뮤지션을 소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곳에서, 앞으로의 삶을 함께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음악을 설레며 기다려보셨으면 좋겠네요.

 

 

 


'김마담'과 인터뷰를 마치며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던 김마담과의 인터뷰. 유쾌한 이야기와 더불어 국내 인디뮤직의 현실과 나아가야할 방향 등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오갔어요. 그에 대한 다양한 그녀의 이야기도 앞으로 더 많이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싶었어요. 


언더그라운드 음악계를 주름잡는 김마담, KT&G  상상마당 김진희 팀장의 인터뷰 영상을 끝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첫번째 포스팅, '김마담 편'을 마무리할게요!


곧이어 동부화재 운전자 블로그 인디를 통해 첫 번째 유망뮤지션을 만나보실 수 있을 텐데요, 그 때까지 모두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려요~~!! 베일 속에 가려진 첫 번째 유망뮤지션,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 우리 인디 가족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얼른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입이 간질간질하지만 좀 더 참기로 해요 ^0^!!